서울의 한적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눈에 띄지 않게 자리한 한 레스토랑이 있었다. 외관은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그 문을 여는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그것은 마치 시간의 틈새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그렇게 우리의 일상을 잠시 멈추게 하고,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이끈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 안성재 셰프는 미국에서 요리사의 길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번째 모수를 열었을 때, 그는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요리를 선보였다. 그곳에서 미슐랭 스타를 획득하며 인정받은 그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모수는 그의 지난 경험과 한국의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그의 요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어린 시절 먹었던 전통 한식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