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은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수필가, 사회활동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본인의 성장과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이나 인물을 꼽는다면?
-저는 독서가, 수필가,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는 사람은 전혀 아니지만요. (ㅎㅎㅎ) 누군가 제가 일반적인 피아니스트와는 조금 다른 인물이라고 느낀다면 그건 음악가라곤 한 명도 없는 저희 가족과 클래식음악이 뭔지 관심도 없었지만 저를 온 마음으로 성원해줬던 중학교 친구들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들 사이에서 자란 덕분에, 이 세상에서 음악만 중요한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배우는 한편으로, 그럼에도 나에게는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런 균형 감각을 배운 것 같고요. 또 공급자의 시각, 즉 음악가나 연주자의 시각에만 머물지 않고 수요자인 관객의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들 덕분인 것 같고요. 물론 저를 가르쳐준 선생님들은 한 분 한 분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었고 그 분들이 다 저를 완전히 바꿔놓으셨어요.
▲두 달 전에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구독자가 벌써 3만 명을 넘었다. ‘랜선 공연’뿐 아니라 일상까지 공개하고 있다. 팬들을 무대에서만 만나다가 직접 소통하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요즘에는 ‘소통’이라는 개념이 좀 남발되지 않나 생각해요. 즉문즉답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것만을 가지고 과연 소통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 사실은 서로 만나서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깊은 차원의 소통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물론 장점도 많아요. 특히 흘러갈 뿐인 음악을 잡아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마운 플랫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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