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책 케어리스 피플이 많이 언급되어서 퍼플렉시티(Perplexity) 통해 질의 했습니다.
---
『Careless People』: 권력, 탐욕, 잃어버린 이상주의에 관한 경고
『Careless People: A Cautionary Tale of Power, Greed, and Lost Idealism』은 전 페이스북(현 메타) 임원 사라 윈-윌리엄스가 집필한 내부 고발서로, 2025년 3월 11일 미국에서 플래티론 북스를 통해 출간되었으며, 3월 13일에는 영국 맥밀란 출판사를 통해 출시되었다.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실리콘밸리 권력층의 민낯을 드러낸 충격적인 폭로들로 인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의 배경과 페이스북 경력
사라 윈-윌리엄스는 뉴질랜드 출신 외교관으로, 워싱턴 D.C.의 뉴질랜드 대사관과 유엔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인권과 환경 문제에 열정적이었던 그녀는 2011년 페이스북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상에 매료되어 입사했다. 윈-윌리엄스는 글로벌 공공정책 디렉터로 약 7년간 근무하며 셰릴 샌드버그와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최고위 경영진과 긴밀하게 일했다. 그러나 2017년,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해고되었다. 해고 사유에 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윈-윌리엄스는 이것이 성희롱 보고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메타는 "업무 성과 부진과 독성 있는 행동"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마크 저커버그: 권력에 매료된 CEO
책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창업자로서 처음에는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이상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권력과 명성에 탐닉하게 되었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의 리더십 스타일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첫째, 저커버그는 정책이나 정치적 문제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뉴질랜드 총리 존 키가 방문했을 때도 만남을 꺼려했으며, 이러한 영역은 주로 샌드버그의 책임으로 미뤘다. 둘째, 러시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나 한국 대통령 박근혜와 같은 세계 지도자들을 만날 때 "긴장하고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색함을 드러냈다. 셋째, 개인적 편의를 위해 헬기 착륙장을 건설하려 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해 불만을 표하거나, 해외 출장 시 여권을 잊어버리고도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특권 의식과 책임 회피적 태도를 보였다.
또한 저커버그는 보드게임("티켓 투 라이드", "카탄의 개척자")에서 패배하자 직원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비난하는 등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책 제목의 모티브가 된 "부주의한(careless)" 태도는 권력이 커질수록 책임감은 줄어드는 그의 리더십의 핵심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이중적 페르소나
윈-윌리엄스는 처음에 샌드버그에게 매료되었으나, 곧 그녀의 "린 인(Lean In)" 페르소나가 실제 행동과 괴리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샌드버그와 관련된 가장 충격적인 폭로는 다음과 같다:
유럽 출장 중 샌드버그는 26세의 개인 비서에게 자신과 윈-윌리엄스를 위한 란제리를 구매하도록 지시했으며, 총 비용이 13,000달러(약 1,700만원)에 달했다. 또한 윈-윌리엄스는 샌드버그와 그녀의 개인 비서가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며, 유럽 출장 당시 샌드버그가 개인 비서와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서술한다.
12시간의 프라이빗 제트 비행 중에는 잠옷 차림의 샌드버그가 윈-윌리엄스에게 반복적으로 "침대로 오라(come to bed)"고 촉구했으며, 거절당했을 때 눈에 띄게 짜증을 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공개적으로 여성 임파워먼트를 주창하는 그녀의 이미지와 상반된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또한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비판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공화당 성향의 조사기업 "디파이너스(Definers)"를 고용하여 조지 소로스 등 페이스북 비판자들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수집하고 퍼뜨리는 공격적인 전략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 당시에는 관련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페이스북/메타의 기업 문화와 문제점
윈-윌리엄스는 페이스북의 내부 문화가 권력과 복종, 비밀주의로 뒤덮여 있었다고 묘사한다. 특히 여성과 워킹맘에 대한 차별적 대우, 이중 잣대, 성희롱 문제가 만연했다고 주장한다. 샌드버그가 공개적으로는 여성 임파워먼트를 주창하면서도 실제 직장 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책은 또한 페이스북이 중국 진출을 위해 어떻게 윤리적 가치를 타협했는지 상세히 다룬다. 2015년에는 중국 정부를 위한 검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미얀마 로힝야족 대학살 당시 허위정보와 증오 발언 확산 방지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윈-윌리엄스는 이후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 진출 노력을 허위로 표현했다는 내부고발 신고를 제출하기도 했다.
법적 분쟁과 논란
메타는 책 출간 직후 긴급 중재를 신청하여 윈-윌리엄스가 책을 홍보하거나 추가 출판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받아냈다. 메타는 윈-윌리엄스가 퇴직 합의서에 포함된 비방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중재자는 "메타가 윈-윌리엄스에 대한 계약상 비방금지 조항 위반 혐의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긴급 구제가 없을 경우 즉각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메타 측은 이 책을 "경영진에 관한 오래된 주장과 거짓 혐의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윈-윌리엄스를 "반(反) 페이스북 활동가"로 표현했다. 메타는 그녀가 제기한 성희롱 및 괴롭힘 주장이 내부 조사 결과 "오해의 소지가 있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히며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샌드버그 본인은 이 책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대변인 역시 책과 관련된 코멘트를 거부했다.
출판사의 대응과 언론 평가
맥밀란과 플래티론 북스는 메타의 법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책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출판사는 "중재 명령이 맥밀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퇴직 합의서의 비방금지 조항을 통해 우리 저자를 침묵시키려는 메타의 전술에 경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재자의 명령은 『Careless People』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이 책이 "철저한 편집과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책을 "어둡게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정으로 충격적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 중 하나의 추악하고 상세한 초상화"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더 타임스는 "파괴적이고... 날카롭고 재미있는 작가가 쓴... 매우 즐거운 읽을거리"라고 표현했다. 가디언 역시 이 책을 "눈을 뜨게 하는" 작품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론: 무책임한 권력의 경고
『Careless People』은 단순한 내부 고발서를 넘어, 오늘날 가장 강력한 테크 기업 중 하나의 핵심 권력자들이 어떻게 이상주의를 잃고 "부주의한 사람들"이 되어갔는지를 경고하는 이야기다. 책 제목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이는 "부주의한 사람들이 물건들을 부수고 다른 이들이 뒷정리를 하도록 내버려 두는" 현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프라이빗 제트 여행, 세계 지도자들과의 만남부터 내부의 여성혐오와 이중 잣대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억제되지 않은 권력과 부패한 기업 문화가 가져오는 개인적, 정치적 여파를 폭로한다. 메타가 이 책의 출간을 저지하려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은 오히려 윈-윌리엄스의 주장에 더 많은 주목을 끌게 했으며, 기술 기업들의 책임과 윤리에 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결국 『Careless People』은 단순히 메타라는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권력을 쥐면 쥘수록 책임감은 줄어드는 현대 기업 리더십의 위험성과,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경고서라 할 수 있다.
'IT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atGPT로 지라(Jira) 이슈 작성하기 (0) | 2025.03.11 |
---|---|
비전공자도 이해하기 쉬운 Transformer(Attention Is All You Need) 개념 (0) | 2025.03.05 |
Vercel 전략, PMF, GTM 및 PLG 분석 (0) | 2025.02.26 |
프로덕트 매니저를 위한 핵심 기술 및 AI 개념 이해하기 (0) | 2025.02.23 |
TAM SAM SOM 계산하기 - ChatGPT 프롬프트 (0) | 2025.02.07 |
PM을 위한 ChatGPT 프롬프트 모음 (0) | 2025.02.07 |
지하철 앉아서 가는 실용적인 꿀팁 (0) | 2025.02.07 |
ChatGPT로 지라(Jira) 이슈 작성하기 (0) | 2025.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