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을 연료 삼아 무신사는 로켓처럼 솟아올랐다. 실속은 고객들이 무신사를 찾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 밋밋한 유니클로를 살 돈이면 무신사에서 ‘쌔끈한’ 스트리트 브랜드 티셔츠를 살 수 있었다. 무신사 사이트를 경험한 한 지인은 “개미지옥 같아“라는 평을 내놨다. UX가 이보다 복잡할 수 없다. 미적인 요소보다 판매하는 물건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그 모습이 흡사 상품을 마구잡이로 진열해놓은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 같다. 무신사 사이트 내의 엄청난 양을 보여준 다음에는 판매를 할 차례다. ‘무신사 랭킹‘이 앞장선다. 지금 제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상품이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무신사 랭킹이 발신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거니까 당신도 좋아할 거예요’ 순..